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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와 모드 코드 – 음계의 또 다른 얼굴

코-빗 2025. 4. 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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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에서 모드(Mode)는 장음계나 단음계 외에도 다양한 스케일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론이다. ‘모드’는 단순히 음을 나열하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음을 중심으로 한 음계적 감각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코드를 **모드 코드(Mode Chord)**라고 한다.


1. 모드(Mode)란?

모드는 고대 교회 선법(Church Mode)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7개의 음을 기준으로 각각의 음을 중심으로 한 스케일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C 메이저 스케일(C-D-E-F-G-A-B)에서 각 음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서로 다른 7개의 모드를 만들 수 있다.

모드 이름시작음구조(반음 위치)기본 성격
Ionian C 3-4, 7-8 장조
Dorian D 2-3, 6-7 단조
Phrygian E 1-2, 5-6 단조
Lydian F 4-5, 7-8 장조
Mixolydian G 3-4, 6-7 장조
Aeolian A 2-3, 5-6 자연단조
Locrian B 1-2, 4-5 감화음 기반

각 모드는 고유한 음정 간격을 가지며, 이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와 음색을 형성한다.


2. 모드별 성격 비교

모드특징어울리는 느낌
Ionian 일반적인 장조 밝고 안정적
Dorian 단조지만 6도가 장6도 부드럽고 재즈 느낌
Phrygian 단조지만 2도가 단2도 어둡고 이국적
Lydian 장조지만 4도가 증4도 몽환적이고 떠 있는 느낌
Mixolydian 장조지만 7도가 단7도 블루스적, 안정+긴장 혼합
Aeolian 자연단조 (장단조 중립) 슬프고 부드러움
Locrian 단조, 5도가 감5도로 매우 불안정 혼란스러움, 거의 사용되지 않음

3. 모드 코드 (Mode Chord)

모드는 스케일일 뿐 아니라, 각 모드를 바탕으로 생성된 코드도 고유의 성격을 가진다. 이 코드를 ‘모드 코드(Mode Chord)’라고 하며, 기본적으로 각 모드의 1도 화음을 기준으로 정리한다.

모드모드 코드 (Ⅰ도 기준)코드 구조사용 예시
Ionian C△7 장3도 + 장7도 팝, 클래식 등 대부분
Dorian Dm7 단3도 + 단7도 재즈, 퓨전, 펑크
Phrygian Em7sus♭9 단3도 + sus4 + 단9도 영화음악, 월드뮤직
Lydian F△7(#11) 장3도 + 증4도 애니메이션, 드림팝
Mixolydian G7 장3도 + 단7도 블루스, 펑크
Aeolian Am7 단3도 + 단7도 포크, 발라드
Locrian Bm7♭5 단3도 + 감5도 + 단7도 거의 사용되지 않음

참고: Dorian 모드는 ‘재즈 마이너’라고도 불리며, 펑크와 재즈 솔로에 자주 쓰인다.
Lydian은 4도가 증4도로 올라가면서, 기존 장조보다 더 부유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만든다.


4. 모드와 코드 진행

모드는 단일 코드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코드 진행 전체가 하나의 모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를 모달 진행(modal progression)이라 하며, 일반적인 기능화성(T-S-D)보다 덜 뚜렷한 방향성과 더 넓은 음색을 표현할 수 있다.

예시: Dorian 모드 기반 진행
Dm7 – G7 – C△7
여기서 G7은 일시적 도미넌트처럼 작용하지만, 실제로는 Dm7을 중심으로 전체가 진행되며 도리아 느낌을 유지한다.


이번 글에서는 모드의 개념과 그에 따른 모드 코드를 정리했다. 모드는 전통적인 장조·단조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음악적 분위기와 화성적 색채를 형성하는 핵심 도구로 쓰인다. 이를 활용하면 특정 장르의 색감은 물론, 창작에 필요한 감정 표현의 폭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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